“부모님 찾아뵙고 효도하고파”, “중기·자영업자 상대적 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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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아이클릭아트 제공.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공약과 관련해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고 있지만, 직장인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문 대통령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공약이 지켜질지도 관심이 쏠리지만, 공휴일 지정에 따른 사람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10일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찬반 의견의 글이 동시에 올라오고 있다. 찬성하는 글은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찾아 효도하고 싶다’, ‘아이 전에 부모가 있기에, 효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이는 “공휴일로 지정돼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일할 수 밖에 없다”며 “자녀를 부모님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데 어버이날의 취지가 훼손되는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호소했다.

그 밖에도 ‘연휴가 늘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에 치명타가 생긴다’, ‘누구를 위한 공휴일인지 모르겠다’는 등의 의견도 제기됐다. 관공서와 대기업들은 공휴일과 임시공휴일까지 유급으로 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송낙운 청주 육거리상인연합회장은 “연휴가 길어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야외로 이동한다”며 “안 그래도 힘든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휴일 지정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부의 입장 발표가 없어, 도내 의료계는 난감을 표하고 있다. 한 의료 관계자는 “정부의 정확한 발표가 없어, 어버이날 당일 진료 예약을 계속 받는 상황”이라며 “명확한 입장이 나와야 진료 일정을 조정할지 아니면 취소할지 등의 병원 일정들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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