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연합뉴스) 일곱 개의 별과 달을 품은 탐라왕국.
▲ (제주=연합뉴스) 일곱 개의 별과 달을 품은 탐라왕국.
[신간] 일곱 개의 별과 달을 품은 탐라왕국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 일곱 개의 별과 달을 품은 탐라왕국 = 강문규 지음.

옛날 제주에 세워진 '탐라'는 별나라를 추구했던 왕국이며, 탐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옛 성'의 자취가 현 제주시 원도심에 원형(圓形)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탐라의 '옛 성'은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 기록과 고지도, 1914년도의 지적도 등 다양한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조선 시대 수축한 제주읍성 내에 원형의 모습으로 흔적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옛 성'은 북두칠성과 달을 품은 도시구조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원형의 성 안에 4등분 된 형태로 대촌(일도, 이도, 삼도)과 성주청을 배치하고,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대는 대촌(삼도)에, 관부인 성주청에는 달을 뜻하는 월대(月臺)를 배치하는 형태로 도시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우주를 의미하는 원형의 도성 안에 일곱 별과 달을 품은 천문 도시와 같은 매우 독창적인 성곽의 모습을 보이므로 탐라역사·문화사 재조명과 활용을 위한 학계의 관심과 행정의 정책적 추진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총서 32'로 발간된 이 책은 제1부 탐라국과 칠성대, 제2부 탐라의 별 문화, 제3부 일곱 별과 달은 품은 탐라도성으로 구성됐다.

저자 강문규 씨는 한라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실장을 지내고 퇴임한 뒤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소장, 곶자왈공유화재단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앞서 '제주문화의 수수께끼', '경술국치 100년-제주의 원풍경'을 펴내기도 했다.

도서출판 한그루. 394쪽. 2만원.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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