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철거 작업 저지로 중단, 노조 “회장면담 요구…투쟁 계속”

6면-호텔리베라유성1.jpg
▲ 지난 1월 폐업한 호텔리베라유성의 철거 작업이 시작된 9일 외부 주차장 철거작업을 하려던 업체 직원들과 호텔노조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지난 1월 폐업한 호텔리베라유성의 철거 작업이 또 다시 진행되면서 철거업체와 호텔 노조원 간 충돌이 발생했다.

9일 호텔리베라유성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호텔리베라유성 외부 주차장 철거 작업을 실시하기 위한 업체가 방문, 펜스작업 등을 실시하자 노조 측에서 저지해 중단됐다.

철거업체와 호텔노조측은 1~2시간 대립 끝에 해산했다.

호텔 리베라 유성에 대한 철거 작업이 또 시작되면서 호텔 모기업인 신안그룹과 호텔 노조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신안그룹에서 용역을 받은 조경업체와 포크레인 1대 등이 유성구 봉명동의 호텔에 진입해 나무를 자르는 등의 행위를 시도했지만 노조 측에서 저지해 중단된 바 있다. 호텔리베라 노조 측은 이와 같은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초 노조와 신안그룹은 지난 5일 호텔철거 관련 사안을 논의했지만, 양 측은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다만 이 자리에선 물리적 충돌을 자제하자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는 여전히 철거에 반대하고 있으며 자칫 더욱 큰 충돌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리베라유성 관계자는 “신안그룹 총수인 박순석 회장과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대화의 장을 전혀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라며 “호텔정성화를 놓고 대화가 진전하지 않는 한 호텔 철거 행위를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6면-호텔리베라유성2.jpg
6면-호텔리베라유성3.jpg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