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 높아, 대전 85.7%·충남 84.8% 집계
사고多… 적정손해율 70% 후반, 세종선 니코틴 살인사건 발생
청주선 포경수술 질병 둔갑도, 처벌 강화도 한계… 의식 중요

소액 보험사기 판친다
上. 일상생활 속에 스며든 보험사기
▶中. '다사고·사기' 평균 웃도는 충청권의 오명
下. 소액보험금 정도는 괜찮다? 인식개선 절실

충청권의 교통사고 및 보험사기 적발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대전·충남지역 자동차 손해율은 매년 상위권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민의 공분을 살만한 지능적이고 흉포한 보험사기 건이 충청권서 다수 적발되기 때문이다.

9일 보험개발원의 ‘자동차 책임보험 손해율’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대전·충남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5.7%, 84.8%로 각각 집계돼 전국 평균 77.1%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17개 시·도 중 손해율이 가장 높은 광주·전북·전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대전·충남지역은 그야말로 높은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이다.

자동차 손해율이란 자동차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손해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 보험료로 나눈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가 많다는 뜻으로 자동차보험료가 다음해에 인상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0% 후반대로 보고 있으며 지역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교통환경 여건 및 향후 행락차량 증가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감안하면 보험료 상승요인으로 더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 손해율 뿐만이 아니다.

2016년 9월부터 시행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서 처벌이 강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에서 보험사기 발생 건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종서 ‘니코틴 살인’ 보험사기 행각건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배우자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하려던 20대가 세종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혼인신고 직후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보험을 가입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강화된 처벌에도 ‘교통사고·보험사기 다수발생지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준규 손해보험협회 중앙지역본부장은 “대전·충남권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국 평균치를 상회하는 것은 결국 타 지역 보다 교통사고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경찰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운전자의 자발적인 안전운전과 교통법규 준수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표-◆자동차 책임보험 손해율(단위:%/2017년 2분기 기준, 보험개발원 자료)

전국
평균
광주 전북 전남 대전 인천 충남 대구 서울 충북 경기 경남 부산 경북 강원 울산 세종 제주
77.1 94.0 88.3 87.6 85.7 85.2 84.8 80.0 76.4 73.9 73.7 73.6 73.5 72.9 72.3 67.4 64.3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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