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도 11일부터 1000원↑, 소비심리 위축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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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발(發) 생활물가 상승이 좀처럼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전지역의 채소류, 축산물, 과일 등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한 것은 물론,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영화 관람료까지 인상 움직임에 힘을 보태면서 거침없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청지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채소류 중 배추는 월동배추 출하 종료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내 반입물량 감소로 전주대비(3650원) 대비 9% 상승했다. 양파 역시 전주(2000원)보다 9% 올라 ㎏당 218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오이는 전주(1130원)보다 6.2% 상승해 한 개당 1200원에 판매됐다. 무는 전주(2580원)에서 3.9% 올라 한 개당 2680원, 파는 전주(2500원)보다 3.2% 상승해 ㎏당 2580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사과는 전주(1650원)보다 20% 비싸져 한 개당 1980원에 판매됐으며, 고등어도 한 마리당 3800원으로 전주(3450원)대비 10.1%나 가격이 올랐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는 올 초부터 가격인상 바람이 불면서 그 영향권을 넓혀가고 있다. 샌드위치와 햄버거 브랜드들의 가격인상을 시작으로 핫도그, 피자, 치킨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지난 6일 교촌치킨이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동종 업계에서는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이날 동시에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가 피자 품목 가격을 라지(L) 사이즈의 경우 1000원, 미디엄(M) 사이즈의 경우 500원씩 각각 인상키로 했다. 이들 모두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이 가격 인상 원인으로 꼽았다.

먹거리뿐 아니라 여가생활의 가격도 올랐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인 CJ CGV는 오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업계의 1위 브랜드들이 가격인상을 시작하면서 다른 동종 업체들도 가격인상 동참에 나서고 있다”며 “인상폭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와 닿는 부담이 커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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