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틈 어린이 참가자들도

○…쌀쌀한 꽃샘추위에 언 몸을 녹이고 속을 채우기 위해 16곳의 동구 주민센터에서 부침개, 떡, 불고기, 과일 등을 제공. 찬 바람덕에 어묵탕이 가장 인기메뉴로 꼽혀. 동구 용전동 주민센터 봉사자는 "야외에서 음식준비하면서 손이 시리지만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힘이 난다"며 "음식을 나눠 먹는게 제일 행복하고 즐겁다"고 뿌듯함을 나타내기도.

○…어른들 틈에서도 어린이들의 마라톤 참여도 눈에 띄어. 옹기종기모여 참가표도 부착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푸는 모습도 보여. 김태준(10), 김태정(13·여) 남매는 마라톤을 앞두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번 마라톤에 처음 참가하는 임수현(14) 군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뛰니까 재밌을 것 같다"며 설렘을 나타내기도.

○… 아줌마 댄스배틀·경품추첨 등 마라토너들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도록 구성된 코너들에 폭발적인 반응. 자발적으로 댄스배틀 무대에 선 가족·지인의 숨겨왔던 모습에 폭소를 자아내면서 자연스럽게 무대앞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분위기가 조성. 식탁세트 등 ‘빵빵한’ 경품추첨에 당첨된 참가자의 가족들은 예상치 못한 큰 선물에 “오늘 되는날이다”라며 펄쩍펄쩍 뛰는 모습도. 조금 쌀쌀한 날씨에 마련된 몸풀기 체조에 마나토너 외에도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플래시몹’과 같은 장관을 연출.

○…2018 물사랑 대청호 마라톤대회에서는 국내 마라톤 애호가뿐만 아닌 외국인들의 마라톤 사랑도 확인 할 수 있어. 그중 참가자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노란머리 마라톤 참가자인 미국 오리건주 출신 신디(39·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물사랑 대청호 마라톤 대회에 참가. 그는 “작년에 처음 참가한 이후 대청호 벚꽃길에 반해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며 “올해는 벚꽃이 더욱 만개해 기분이 좋다”고 서투른 한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우송대 한국어교육원에 재학 중인 우크라이나 유학생 3명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참가해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

○…“속이 따뜻해야 팔다리로 에너지가 전해집니다” 만개한 벚꽃과는 반대로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속 대회장에 마련된 동구 각 동별 주민센터 부스엔 따뜻한 음료를 찾는 참가자들로 북적여. 참가자들은 코스 완주 후에도 두부김치와 묵국수로 체력을 회복하며 “역시 대청호 마라톤대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라며 엄지를 치켜세워.

○…행사장에서는 걸그룹 ‘유레카’가 화려한 율동과 신나는 보컬을 선보여 대회의 흥을 북돋우기도. 마라톤 참가자들과 관중들로부터 많은 갈채을 받았고, 특히 지원부스를 운영한 대전보건대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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