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대학교정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재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벚꽃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4월이면 대학캠퍼스내에 흐드러진 벚꽃으로 몽환적(夢幻的) 풍광을 자랑하는 '벚꽃1번지'로 유명한 순천향대학교는 10일 오후6시 인문과학관 대강당에서 클래식 연주가 어우러진 건학40주년 기념으로 '제2회 벚꽃음악회'를 개최한다.

약 1시간 동안 열리는 '제2회 벚꽃음악회'는 국립경찰대교향악단이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회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 등 클래식과 영화음악, 벚꽃엔딩에 이르는 대중음악 등 크로스오버 연주로 구성되어 벚꽃을 만끽하고 싶은 아산시민과 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연영상학과 재학생 김주희 씨 등 4명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해 준다.

1978년 개교 당시 심은 벚나무 800여 그루가 뿜어내는 벚꽃의 자태와 향기가 가히 몽환적이어서 재학생과 시민 등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가운데 약 200여 그루가 동문(東門) 주변에 군락지를 형성하면서 '벚꽃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평균 수령이 46년 이상에 달하는 벚나무가 동문에서 의료과학대학, 생활관, 학군단 주변과 교육과학관에 이르는 길을 감싸고 있어 가로등 빛을 받는 저녁에는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또 평소에도 지역주민들의 산책코스와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해 매년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천향대 총학생회는 10일~12일 3일간 벚꽃광장에서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를 주제로 재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벚꽃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포토존'과 '벚꽃엔팅존'을 설치하고 번호팅, 소원쪽지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 판매부스가 운영된다.

한편 숨은 벚꽃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에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호서대학교 내 소류지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벚꽃이 호수, 능수버들, 개나리, 홍벚꽃 등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덕분에 매년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가족들이 찾아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쁜 곳이다.

호서대 김영권 홍보팀장은 "호서대에 오셔서 호수와 어우러진 벚꽃 길을 걸으며 봄의 낭만과 싱그러움을 즐기고 중앙도서관 갤러리에서 5월 30일까지 전시하고 있는 설총식 초대전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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