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의 확장을 위한 토론회가 9일 국회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변재일(더불어민주당·청주 청원), 경대수(자유한국당·중부 3군) 국회의원의 주최로 마련된다. 산업대동맥 중부고속도로 조기 확장 방안을 주제로 발표는 충북연구원 조남건 공공투자분석 센터장이 맡는다. 이어 이성모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선하 공주대 교수,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장, 윤정배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기획관, 신민철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장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회가 이어진다.

토론회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의 필요성과 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중부고속도로는 1987년 개통돼 국가 대동맥 역할을 했으나 청주, 진천, 음성 산업단지 조성으로 차량 통행량이 급속히 늘면서 일부 구간에서 상습적인 지·정체가 발생, 확장의 필요성이 거론됐다.

남이~호법 구간의 확장은 당초 2008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서울~세종고속도로 신설 계획으로 인해 배제됐다. 2015년 다시 시작된 신설 문제와 관련해 충북도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정부예산 단독 반영을 저지하고 고속도로 주변 산업단지, 물류단지 등이 위치한 산업도로라는 점과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를 이유로 정부를 설득해왔다.

이에 서청주~증평 구간 15.8㎞에 확장 설계비 20억원이 반영되며 부분 추진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 구간은 하루 교통량이 6만 6779대로 이미 6차로 확장 기준인 5만 1300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 지·정체 지표에서도 D급(6만 7300대)에 가깝다.

당초 목표였던 남이~호법 전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착공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충북에서는 남이~호법 구간의 확장이라는 원안 추진을 바라고 있다. 충북의 경제성장과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확장이 이뤄지면 일자리 창출과 국가기간교통망 공공성 강화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위해 이시종 지사가 직접 나서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만나 중부고속도로 확장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