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정성욱  회장
선거과정 경쟁… 분열 우려 없다, 세종상의 분리… 상생 차원 접근
지역사회 동반성장 앞장서겠다, 지역경제대표기관 위상 높일것
4차산업혁명 새 성장동력 필요, 범충청권… 변화 흐름 맞춰 가야
인구 문제·기업 유치 등은 숙제, 민선7기와도 긴밀한 협력 유지

▲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당선된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이 상의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지역 경제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의 당선으로 마무리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은 물론 회원사 확장 필요성 등 중대한 기로에 놓인 대전상의를 이끌게 될 정 회장은 지역의 모든 기업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가면서 지역 경제가 발전하는데 함께 기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의계 분열을 봉합하고 혁신과 활기찬 소통을 통해 지역과 상호 협력하는 대전상의를 만들어보겠다는 정 회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상의 운영방안 등을 들어봤다. 대담= 전홍표 대전본사 경제부장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 상공인과 대전상의의 발전을 위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지역의 많은 상공인과 경제계 인사, 지역 원로들로부터 지역 경제계를 위해 차기 대전상의 회장에 출마해줄 것을 여러 번 요청받았으나 고사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기업을 운영하면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만큼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의 요청을 끝까지 사양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듯해서 남은 인생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결심하게 됐다. 앞으로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이후 상의 회원들 간은 물론 경제계 전체의 분열이 우려돼 왔다. 구체적 봉합 계획은.

“선거에서 서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노력이었을 뿐 특별히 이번 선거로 지역이 분열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회원사가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라는 큰 뜻을 같이 하는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한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장서서 모든 기업인들이 지역에서 터를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가면서 지역 경제가 발전하는데 함께 기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세종상의 분리로 대전상의 기능 위축도 함께 우려되는데 해결 방안은.

“대전상의 세종지부가 철수하면서 그에 따른 운영비 등의 절감효과를 따진다면 득과 실이 서로 엇비슷하다. 세종상의가 분리되면서 나가는 회원사 비율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세종상의 분리로 인한 실익을 따지기 보다는 앞으로 각자의 노력을 통해 회원사를 확보해 나가야 하는 문제가 대전과 신생 세종상의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다. 앞으로는 같은 지역권 상의로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보고 상생적 차원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상의가 지역 현안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상의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

“종합경제단체로서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만큼 상의가 지역의 화합과 경제발전에 중심축이 돼야 한다. 앞으로 상공인 간은 물론 지역사회·기관 간 소통을 더 활성화하고 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국책사업 유치와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 사회 동반성장에 적극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또 회원기업들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에 경륜과 안목을 더해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 발전 원로회, 전문 분야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대전상의의 정체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대표 기관으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

-지역 최대 경제단체의 수장으로서 바라본 대전의 경제 현 주소는.


“대전은 타 도시에 비해 제조업 환경은 열악한 반면, 서비스업, 벤처 산업은 강점이 있다.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듯이 대전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글로벌 시대 속에서 대전뿐 아니라, 범 지역권으로 충청권이 모두 협력해 변화의 흐름에 맞춰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기업의 수출입 물동량이 해상에서 항공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그 예다. 충청권에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권역별로 함께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침체된 지역 경제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인구가 15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자연적인 감소도 원인이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수도권과 인근 신도시로 인구가 계속 유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는 그 도시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감소세는 지역 경제에 큰 파장을 몰고 오게 된다. 인구가 감소하면 기업들은 채용이 어려워지고 외지 기업이 대전으로 이전해 오는 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전도 앞으로는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정책과 함께, 새롭게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도시 생활 인프라를 더욱 확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대기업이나 타 지역의 우량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경제계 모두가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 특히 4차 산업 특별시의 입지적인 장점을 활용해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선거 이후 출범하는 민선7기와는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인지.

“지역경제의 도약과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대전시와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대전 경제의 핵심주체인 상공인들과 각종 정책을 이끌어내는 시 공무원들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대전시 및 기관장들 간 정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지역 기업이 대전을 떠나지 않고 외부 기업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기업지원 활동의 대응책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끝으로 대전상의와 지역 경제계를 향한 회장으로서의 포부는.

“상의 회장은 봉사하는 자리다. 지역 경제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40여년간 기업을 경영해 온 노하우와 사회활동 경험을 십분 발휘해 인생의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상의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정리=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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