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규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장

사회가 복잡다기해지면서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내게 반드시 유용한 내용임에도 놓치는 일이 많을 뿐 아니라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정보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내 재산을 소중히 보존하고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금융회사와의 거래내역을 일일이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고 더구나 언제·어떤 형태의 위험이 우리 앞에 있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자녀들과 떨어져 거주하시는 부모님의 건강에 급작스러운 변고가 생길 수도 있고, 조금 전까지 멀쩡했던 사람에게도 차마 상상하기 싫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평소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에서는 2016년 9월 1일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inancial Information NEtwork)'을 개설했다. '파인'은 금융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금융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빠른 시간내에 보다 똑똑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잠자는 내 돈 찾기', '내 계좌 한 눈에'등을 들 수 있으며 현재 8개 분야에 걸쳐 모두 42개의 금융관련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인'은 금융정보를 찾아서 제공해 주는 것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사 등으로 주소가 바뀐 경우에 거래 금융회사별로 주소변경을 하는 대신 한 번에 모든 금융회사에 주소를 변경할 수 있으며, 공적 및 사적연금 가입현황을 모아 노후의 준비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보험료 절약법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30여 주제는 영상뉴스('파인톡톡')를 제작하여 온라인에서 인기동영상으로 수차례 선정되기도 하였다. 가족의 급작스런 변고에 따른 상속인금융거래조회 서비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항목 중 하나다. 이러한 '파인'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 외에도 금감원은 '파인'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고 생활 속 금융포털사이트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금융정보를 시의성있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금융이해도를 제고하도록 돕는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금감원이 운영중인 금융소비자리포터('금소리') 대상 설문조사결과 유용한 정보제공 기회를 확충하여 달라는 요구가 많아 관련 내용을 계속 보강할 예정이다.

금융상품이 많아질수록, 거래 금융거래내역이 다양해질수록 정확한 정보에 의한 선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우리는 아는만큼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금융소비자들께 금융정보포털사이트인 '파인'을 방문해 보실 것을 권한다. 금융소비자 여러분들의 활발한 이용과 적극적인 개선 요구가 더해진다면 '파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포털사이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I'm FINE, Thank you. An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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