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2일 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더불어민주당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6·13 지방선거 대전 중구청장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중구청장 출마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김 의장은 2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과 수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당 전체의 화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김 의장은 불출마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불출마를 결정한 직접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인으로써 출마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불출마를 통해 제가 헌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명을 당했던 이력이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그는 2016년 제7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당의 지침을 어기고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제명된 지 1년 7개월만인 지난 3월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그러나 징계 이력자에 대한 공천 제한 규정 등을 두고 있는 민주당에서 자신의 공천이 쉽지 않아 보이자 불출마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 의장은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 의장은 특정 후보 선거캠프 합류와 관련해선 "경선 과정에선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다만 경선이 끝난다면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서 후보자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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