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감독은 1988~1993년 빙그레이글스를 이끌면 4차례 한국시리즈 진출, 4회 준우승을 일궈내는 등 1986년 첫 프로야구 무대에 선 신생팀을 2년만에 강팀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한화는 올 시즌 홈 개막전 시구자 선정 과정에서 ‘강팀으로의 도약’, ‘과거 영광의 재현’ 등 구단 목표를 대변할 인물을 찾아왔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공격적인 야구를 선보이던 한화의 첫 전성기를 만들어낸 김 전 감독을 적임자로 꼽았다.
이와 함께 김 전 감독이 레전드 코칭스태프의 은사라는 점도 시구자 선정에 반영됐다.
김 전 감독은 북이고 감독을 지내던 시절부터 한용덕 감독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신고선수로 배팅볼을 던지던 한 감독을 정식 선수로 등록, 이글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데 까지 김 전 감독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한화는 김 전 감독의 시구를 선수들이 지켜보며 구단의 목표를 되새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 감독은 “과거 이글스가 강팀의 면모를 갖추고 있을 때 감독이었던 분이자 개인적으로 은사를 홈 첫 경기 시구자로 모시게 돼 정말 뜻깊다”며 “선수들이 김 전 감독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