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칼럼]
최경석 대전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과장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응원했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번 올림픽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서는 세계평화에도 주춧돌을 놓는 계기가 됐고, 한류라는 국가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 바탕에는 우수한 IT기술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있었다.

이런 시점에서 곧 있을 지방선거와 연계해 생각해보면 국가브랜드만큼 중요한 것이 도시브랜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축제의 도시, 관광의 도시라는 브랜드는 그 지역은 물론, 한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주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생활하면서 삶의 희로애락을 겪고 행복을 느끼는 현장도 그 지역이나 도시이다.

하지만 과학의 도시, 미래의 도시로 성장을 거듭하던 우리 대전은 150만 인구에서 성장이 멈춰 오히려 서서히 인구가 감소하는 활력 잃은 도시가 돼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대전을 발전시킬 대표자를 뽑아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조정해 시대에 맞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돌파구다.

이에 대전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추구하는 가치는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이다. 즉 공정하고 흠 없는 선거관리, 법 테두리 안에서의 자유로운 선거운동 보장, 시민의 적극적인 선거동참을 유도함으로써 화합과 축제의 아름다운 선거로 행복한 우리 대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요인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수한 IT 기반을 활용해 선거정보를 제공하고, 사전투표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유권자와 소통하는 선거관리를 하고자 한다. 투표소와 선거벽보 게시장소도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사용하기 편리하고, 접근하기 좋은 곳을 우선 확보하고 있다. 선거사무담당자에 대한 친절교육도 강화해 질 높은 선거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아름다운 선거를 만들고자 한다.다만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선거결과에 누구나 승복하는 선거풍토를 만들기 위해 불법선거운동이나 왜곡된 가짜 선거정보는 초기에 강력하게 차단해 나가고자 한다.

이런 아름다운 선거관리의 토대위에 후보자는 정치의 구현수단인 말과 글, 그리고 발로 대전시를 어떻게 설계하고 현안을 처리할 것인지 선거운동을 통해 그 방법을 시민들에게 보여 주길 요청한다. 대전시민은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대표자를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자. 또한 후보자의 자질 및 공약을 따져보고 정당의 정책도 꼼꼼히 살펴보자. 그런 후엔 마음에 드는 정당과 후보자를 선택해 3일간의 투표일 중 하루를 골라 꼭 투표하기를 간청 드린다. 지방선거의 투표권은 권한을 가진 대전시민이라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소중한 권리이며, 한 시간만 투자하면 앞으로 4년간 시민으로서 주인이 될 수 있는 합리적 투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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