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제약넘어 경제 위축… 중국발 스모그 등 원인
충북, 산맥영향 대기순환 안돼

▲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이다.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활동도 위축시키고 있다. 충북도를 비롯한 각 시군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26일 오전 청주 우암산 순환도로에서 내려다 본 청주시내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늘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올해는 더욱 유별나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는 등 야외활동은 극히 제약을 받는다. 올해들어 26일까지 발령된 전국의 미세먼지 경보는 233회나 된다. 단순한 야외활동의 지장을 넘어 이젠 경제가 위축될 분위기다.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을 저하시킨다. 미세먼지는 시정을 악화시키고 식물의 잎 표면에 침적되어 신진대사를 방해하며 건출물이나 유적물 및 동상 등에 퇴적돼 부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최근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가 매우 작아 콧털, 점막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흡입시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천식·만성폐질환·기도질환 등의 각종 유병률을 높이고 조기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PM10과 PM2.5 등으로 구분한다. 미세먼지(PM10)는 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고 초미세먼지는(PM2.5) 1000분의 2.5㎜보다 작은 먼지로, 머리카락 지름(약 60㎛)의 1/20~1/30 크기보다 작다.

초미세먼지(PM2.5)의 상당량은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암모니아(NH3), 휘발성 유기화학물(VOCs)등의 전구물질이 대기 중의 특정 조건에서 반응해 2차 생성된다. 충북에는 총 19번의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고, 최근 나흘간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 이어졌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6일 오후 3시까지 도내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51㎍/㎥, 72㎍/㎥, 82㎍/㎥, 68㎍/㎥ 등으로 '나쁨' 단계이다.

국내에서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원인으로는 중국발 스모그가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된다는 분석과 서해 쪽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공업단지 등의 가동이 발생원인으로 분석된다.

충북이 다른 지역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로는 도내 지형 여건이 지목된다. 충북은 산맥들로 둘러싸여 북서풍을 타고 들어온 미세먼지들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지형구조를 갖고 있다.

한편, 27일부터는 초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된다. 환경부의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은 연평균 기준으로 25㎍/㎥에서 15㎍/㎥로, 일평균 기준은 50㎍/㎥에서 35㎍/㎥으로 강화된다.

미세먼지(PM2.5) 예보기준의 경우 '좋음' 단계는 0~15㎍/㎥로 변동이 없으나 '보통' 단계는 16~50㎍/㎥에서 16~35㎍/㎥, '나쁨' 단계는 51~100㎍/㎥에서 36~75㎍/㎥, '매우나쁨'단계는 101㎍/㎥ 이상에서 76㎍/㎥ 이상으로 강화된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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