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 ‘부당함’ 제기… 연극협회 가입 거부도
대전연극협회 “관계 맺자는 노력 안보여… 사업 압력없어” 반박

대전지역 마임단체가 대전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에 부당함을 제기하고 나섰다.

26일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와 마임공동체 협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지역 예술계에서 ‘마임’은 소외받는 장르이고 더 나아가 심각한 차별에 부당함을 느낀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먼저 대전문화재단 설립이후 10년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예술창작지원사업을 연극파트로 신청했으나 단 한 번 선정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창작활동과 정기공연을 매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총 10년간 단 한 번의 선정됐고, 모두 대전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연극)사업에 낙오됐다”고 설명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명확한 경위 파악과 함께 선정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연극협회 가입 신청에서 거부당한 점에 대해서도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연극의 기원은 언어 이전에 몸짓에서 출발해 세계 유명 연출가들은 마임을 연극의 사조로 보고 있지만 대전 연극인들이 마임에 대해 보는 시선은 다르다”며 “2010년 대전연극협회에 가입신청을 했으나 이사회에서 거부당했다. 이유는 마임을 연극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전문화재단 측에 △지원사업에 관한 정보공개 요청 △마임단체-연극협회 간 구조개선안 △사업심사 전문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연극협회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복영환 대전연극협회장은 “마임이 초기 지역에서 무용과 연극의 경계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해 이후로 독자적 활동을 해왔다”며 “연극협회와 관계를 맺으려는 어떠한 노력도 없었기에 성명서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납득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업선정에서 문화재단에 어떠한 입김도 압력도 없었다”며 “사업 신청 관련 정보는 요청한다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