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너무 많이 배려해서인지 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채 각자 슬픔을 삭이다가 멀어져버린 한 가족을 다시 이어줄 소재로 ‘가짜 굿’을 사용해 웃음을 유발시킨다. 무속인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존재지만 여기에 가짜 무속인을 넣어 서로의 비밀을 모두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전 연령이 공감 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소재와 그것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여도 좋은 작품이다.
연극 ‘만리향’ 대전공연은 2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대흥동 아신극장 2관에서 공연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