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은 기업 성공의 결정적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오늘도 현대인들은 페이스북상에서 ‘좋아요', '사랑해요(Love)', '웃겨요(Haha)', '기뻐요(Yay)', '놀라워요(Wow)', '슬퍼요(Sad)', '화나요(Angry)' 등 6가지 감정표현 버튼을 누르며 지인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는 최근 취재 현장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깊은 한 숨을 통해 '좋아요' 공감법을 도입할 때가 왔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브랜드와 물량공세를 앞세운 대형 외지업체가 도시재생사업을 싹쓸이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역업체의 참여가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대전지역의 경우 신규 택지 부족으로 주택시장이 정비사업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마저도 대형 외지업체가 독식하면서 지역 향토 건설사들이 소외받는 상황에 처해있다. 실제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시 정비사업(총 27곳)에 지역업체 참여는 계룡건설, 금성백조, 다우건설에서 수주한 6개 사업이 고작인 상황이다. 지역건설업계는 외지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높은 공사비와 고분양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높은 공사비는 조합의 사업비를 증가시켜 결국 조합원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의 한 숨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대전시는 사업성을 높여 지역업체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용적률 인센티브 최대 20%, 하도급 비율 인센티브 최대 10%상향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이 정책으로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지만, 대전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토종건설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자는 오늘 기자수첩을 작성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실보다는 득이 될 수 있는 정책에 공감을 구하며 ‘좋아요’가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 최정우·대전본사 경제부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