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마키타 위트필드 천안 어플라이드 영어학원 강사

당신은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간다. 한국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하는 사람들이다. 지난 겨울 가장 인기있던 상품은 롱패딩이었다. 부모들은 이 코트를 살 여력이 되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10대들은 롱패딩을 가졌다. 우리가 입는 옷이나 음식, 여행 등은 우리의 기쁨과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어떤 아이템의 옷을 입을 때 개인적인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교육은 패션과 달리 트랜드를 따라갈 수 없다. 교육은 과학적으로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 1학년 학생이 5학년 학생과 똑같이 배울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1학년의 뇌는 5학년 만큼 배울 능력이 되지 않는다. 학교의 교육과정을 12년으로 나눠 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은 개인 의견이나 느낌이 아닌 팩트다. 언어 습득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할 때 이루어진다는 조사 자료도 있다. 단지 문법과 듣기만 배우는 것으로 제2외국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한국인들은 영어를 이런 식으로 배웠고, 수십년이 지나 우리 모두는 이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트렌드를 따르는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헤어스타일보다 더 많이 영어학원을 바꾼다. 몇 달 학원에 보내다가 그만둔다. 같은 일은 계속 반복된다. 부모들이 그 학원이 좋다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모든 영어 학원이 똑같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사실 그렇다. 영어 학원은 모두 영어를 가르친다. 그러나 학원마다 프로그램, 교재, 가르치는 방식, 학습과정이 다르다. 같은 학원은 하나도 없다. 학생이 학원에 등록하면 그 학원의 운영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한 학생이 몇 달마다 학원을 바꾼다면, 이 적응 기간만 반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이와 학습 수준이 같은 두 학생이 1년간 영어 학원을 다녔다. A학생은 1년동안 계속 한 학원을 다녔다. B학생은 같은 기간동안 3개의 학원을 다녔다. 같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를 것이다.

당신은 불필요한 충고를 받아들인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핫이슈다. 한국인들이 학원과 학교에서 몇 년 간 영어를 배웠지만, 여전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는 없다. 최고의 영어 학습법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다.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오랜기간 영어에 노출돼 있지만 영어로 말을 하지 못 하는데는 수십가지의 이유가 있다. 반면, 외국에 나가서 배우지 않고도 영어로 능숙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한국인들도 있다. 이것으로 한국에 살면서도 충분히 영어 회화를 배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귀를 닫지 않고 있는 한 너무 많은 의견들이 들려온다. 영어 학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는 너무 많은 의견들을 듣게 되고 그 중 어떤 방법이 더 유익한지 구별하기가 어려워진다.

여기서 질문은, 부모들은 어떤 방법이 좋은 지 알 수 있느냐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자. 제가 운동선수고 제 꿈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라면, 누구의 조언을 구하겠나? 경기에 출전하고 메달을 딴 선수나 코치, 관중? 출전 선수와 코치가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쉽게 알 것이다. 같은 논리가 영어를 배우는데도 적용된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에 필요한 입증된 학습 방법이고, 둘째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아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선생님. 이것이 전부다. 바퀴없는 차가 쓸모가 없는 것처럼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의 조언은 필요하지 않다. 저는 지난 5년간 거의 모든 영어 학원들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말하는 법을 가르친다는 광고문을 봤다. 몇 년동안 알파벳부터 시작해 능숙한 영어 사용자로 만들어 내는 학원이 몇 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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