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의 기술창업을 통한 성장 스토리를 담은 책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ETRI 연구원 출신 기술창업 기업과 연구소기업 등 모두 15개 기업 CEO의 창업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창업, ETRI에 길을 묻다'를 발간했다.

1부에선 지난해 상반기 설립된 ㈜더나기술, ㈜디벨롭테인먼트 등 8개 스타트업의 창업 동기와 사업 아이템, 창업 준비 과정,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수록했다.

이들 기업은 ETRI 내외부에서 지원자를 공모한 '개방형 혁신창업지원제도'를 통해 예비 창업자로 선발돼 ETRI 연구원 신분으로 사업 준비하고 창업한 회사다.

2부에는 최근 ETRI 연구소기업에 합류한 ㈜그리다에너지, ㈜한컴인터프리 등 7개 기업의 기술사업 스토리가 담겼다. 이들은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연구소기업 제도'를 통해 발굴한 ETRI 기술 기반 혁신형 기술사업 회사들이다.

이 책은 기술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연구자나 일반인들이 창업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해결 방법을 소개하는 등 성공적인 창업자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배문식 ETRI 사업화부문장은 “그동안 연구원 창업과 연구소기업을 추진하면서 찰업과 기술사업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했고, 효율적인 기술사업화 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책자 발간을 계기로 정부출연연구원의 기술창업과 기술사업 역량과 성과를 널리 알려 ETRI가 국내 ICT 기술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TRI는 2011년 개방형 혁신창업지원제도를 운영한 이후 지금까지 47개 기술창업 기업의 설립을 지원했으며, 연구소기업 형태로 설립된 회사도 44개에 달한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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