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유성구 공영개발 촉구…“사태 방관 대신 논의 시작해야”
1인시위 시작…29일 대규모집회

▲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2일 대전시청 앞에서 호텔리베라 철거 중단과 조속한 대전시의 공영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호텔리베라유성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호텔철거 중단과 공영개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22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안그룹은 도발적 행위인 호텔 철거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대전시도 주도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는 신안그룹이 호텔리베라의 폐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악영향을 알면서도 지역사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호텔 철거를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20일 신안그룹 측은 호텔 철거를 위한 조경수를 뽑는 등 작업을 펼쳤고, 이에 천막농성을 하던 노조원들이 이를 제지한 바 있다.

대책위는 “호텔리베라의 폐업은 136명의 직원뿐만 아니라 호텔 주변 상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의되지 않은 모든 철거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을 밝히며,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은 호텔 정상화를 위해 대화의 자리로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전시를 향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대책위는 “대전시와 유성구는 서둘러 공영개발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지역노동자들이 내쫓기고 지역경제가 파탄 나는 이 상황에서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명확한 대책을 내놓을 뿐만아니라 직접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리베라노조는 이날부터 시청 앞에서 호텔정상화 및 공영개발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시작했으며, 오는 29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대전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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