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18.4%·복기왕 16.2%
이인제 10.5%·이명수 5.8%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 파문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중도하차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지사 예비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충남지사 적합도에서 양승조 의원이 18.4%를 차지했고, 같은 당 소속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16.2%를 기록해 민주당 소속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한국당 소속의 이인제 전 최고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각각 10.5%와 5.8%를 차지했고 같은 당 소속의 정용선 전 경기경찰청장이 2.7%를 차지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의 김용필 충남도의원은 2.3%로 조사됐다.

하지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13.3%)와 ‘무응답’(29.3%)을 택한 응답자가 총 42.6%로 높아 앞으로 변화의 여지는 충분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선 양 의원이 29.2%를 차지해 24.4%를 얻은 복 전 시장을 앞섰다.

또 한국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20.6%를 얻은 이 전 최고의원이 각각 13.4%와 7.4%를 차지한 이 의원과 정 전 청장보다 높게 나타났다.

후보자별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의 강세는 뚜렷했다. 우선 ‘양승조-이인제-김용필’ 구도 조사에서는 각각 41.3%, 20.8%, 6.4%로 나타났고, ‘양승조-이명수-김용필’ 가상대결에선 각각 41.3%, 15.0%, 6.3%로 조사됐다. 또 ‘양승조-정용선-김용필’ 구도에선 각각 44.1%, 8.9%, 7.6%로 나타났다.

한국당 소속 이 전 최고의원과 이 의원이 포함됐을 땐 민주당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정 전 청장이 포함됐을 땐 양상이 조금 달랐다.

‘복기왕-이인제-김용필’ 구도의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각각 41.7%, 21.0%, 4.4%로 나타났고, ‘복기왕-이명수-김용필’ 구도에선 각각 39.5%, 14.8%, 5.5%로 집계됐다. 또 ‘복기왕-정용선-김용필’ 구도에선 각각 43.5%, 9.4%, 7.0%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일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2명으로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78.2%. 안심번호)와 유선전화(21.8%)를 이용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p이며 응답률은 14.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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