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북 1만여세대 확정… 세종은 올 물량 75% 집중
5월 선거운동 겹칠땐 분양홍보 제약… 내달 분양 더 늘수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달 충청권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지방선거(6월 13일)을 앞두고 5월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과 분양홍보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쳐지는 가운데 건설업계마다 내달로 분양을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충청권 분양이 확정된 물량(세종 3871세대·충북 3346세대·충남 3174세대)은 1만 391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2만 4637세대)와 서울(9212세대)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내달로 예정된 충청권 아파트 분양이 1년 분양 물량 중 상당수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실제 세종시의 경우 올해 분양물량(5540세대) 중 75%가 집중됐으며, 충북은 8887세대 중 37%, 충남도 2만 2068세대 중 14%가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세종시는 마스터힐스(3100세대)와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771세대)가 청약 일정에 돌입, 충북 우미린풀하우스(1016세대)와 제일풍경채(874세대), 충남 힐스테이트천안(451세대) 등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이마저도 아직 분양일정에 합류하지 못한 건설사들마다 내달 분양에 나서기위한 눈치경쟁을 보이고 있어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부동산업계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건설사들마다 내달로 분양 일정을 집중하는 이유로는 6월 예정된 지방선거를 예의주시하기 때문이다.

5월 분양에 나설 경우 출마인의 선거운동과 분양홍보가 겹쳐 분양성수기를 누리지 못해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이른 분양 홍보보다 일부 미분양거점지역(충남·충북)에 지나친 공급 시장 질서를 흐트릴 수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마다 지방선거 홍보일정과 맞물리기를 꺼리며 내달 분양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세종의 경우 분양불패 효과가 깨지지 않고 있어 완판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충남·북지역은 장기주택시장 침체로 이전부터 미분양거점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거래되지 않은 적체 물량이 추가적으로 쌓일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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