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에너지, 금강청에 시설 조성계획 신청… 市, 관계법 검토중
2년전 바이오매스발전소 무산 장소… 주민들 반대청원 등 분노

2년전 추진됐던 아산 음봉 바이오매스발전소가 인근 주민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같은 장소에 폐기물소각시설 조성 사업계획서가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21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아산시 음봉면 화력발전소 건립에 대한 반대 청원’을 올리고 마음 편하게 사랑하는 아이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게 해달라며 두번 다시 아산시가 소각장 건립을 검토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했다.

지역주민들의 이같은 반발이 알려지자 6·13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한 오세현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면서“가뜩이나 환경오염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클린 아산을 지향하는 아산시장 예비후보로서 우리 주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기물 처리시설은 시민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안전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는한 우리 시 어느 곳에도 들어서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폐합성수지류, 폐섬유류, 폐고무류, 폐유 등을 소각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은 시민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안전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는한 우리 시 어느 곳에도 들어서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입장이며, 미세먼지 및 초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삼호에너지는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334-2번지 9192㎡의 부지에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허가신청을 접수해 환경청에서 아산시에 해당사업에 대한 관련법 검토의뢰를 한 상태이며, 현재 관련실과에서 관계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호에너지가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려는 부지는 2016년 폐목재를 이용한 화력발전소(바이오매스)가 추진되다 아산주민 및 천안 불당지역 및 차암동 아파트 입주민 약 4만명 민원에 의해 사업을 철회한 곳으로 이들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의 경우 화력발전소보다 몇배 환경적 피해가 불보듯 뻔한 만큼 사업신청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주민 이모 씨는 “주민들의 주거지 인근에 폐유 수지류 섬유류 폐목재를 소각하는 소각장을 설치한다는 발상 자체가 지역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우리의 삶과 건강에 문제가 되는 지역에 소각장을 설치하는 것은 우리 인간들을 죽이고자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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