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시민회원 모집 저조, 3만명 목표… 현재 5천명 불과
일정 변경·비슷한 공약 ‘원인’, 대전교육희망 회원 가입 독려

대전 진보진영 교육감 단일화 후보 경선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시민 회원을 모집해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 선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애초 예상보다 회원 모집이 목표치에 크게 밑돌고 있다.

21일 진보 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기구인 ‘대전교육희망 2018’에 따르면 20일 기준 회원가입 신청자는 약 5000여명이다. 약 5000여명의 시민 중 회비를 납부해 투표에 참여 할 수 있는 정회원은 4183명이고, 회원 가입만 한 시민은 1000여명이다. 회원가입을 하고 1000원 이상의 회비를 납부 하면 대전교육희망 정회원이 돼 후보단일화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애초 대전교육희망은 개인 회원이 최소 3만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현재 회원은 예상 인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회원모집 마감시한은 23일 오전 10시까지 3만명 이상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진보 교육감 후보로는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과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이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대전교육희망은 두 번의 후보등록 연기와 경선일정 조정, 출범식 연기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진보진영 교육감 단일화를 기대했던 시민들이 관심도가 떨어진 것이 회원 모집이 목표치에 크게 밑돌고 있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대전교육희망은 단일화에 참여한 113개 단체를 중심으로 회원 모집을 위해 각 단체를 중심으로 회원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승광은·성광진 후보도 개인 SNS 등을 통해 회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들 간 경쟁이라 교육정책과 공약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흥행 저조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보들의 교육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두 후보 간 정책적인 차별성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 후보가 공약과 의견을 제시하면 다른 후보도 비슷한 정책을 제시해 정책적인 면에서 비교우위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책과 공약보다는 후보들 간 인지도와 선호도에 따라 단일 후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전교육희망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아직은 저조한데다 단일화 추진과정에서 후보간 불협화음으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는 등으로 관심도가 낮아진 것 같다”며 “현재 회원가입을 계속 받고 있으며 마감이 임박하면 많은 시민이 정회원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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