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떨어져도 북부 예상, 출연연 “마찰열로 대부분 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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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중국의 최초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지구를 향해 추락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하 궤적을 두고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다.

우선 톈궁 잔해 일부가 지구로 추락할 순 있지만, 국내로 떨어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텐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측됐다. 타고 남은 파편 일부가 지구로 낙하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 면적이 추락 예측범위 대비 극히 일부에 불과해 피해 가능성이 매우 낮다.

톈궁 1호는 2011년 9월 발사된 중국 최초 실험용 우주정거장이다. 무게 8.5t, 길이 10.5m에 이르는 톈궁 1호는 발사 이후 우주인 체류와 우주화물선 도킹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5년 후인 2016년 톈궁 1호는 중국 통제 범위를 벗어나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20일 현재 고도는 216㎞다.

천문연구원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톈궁 1호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순 사이 대기권 진입 후 최종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락 가능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 넓은 범위다. 중국 북부, 중동 지역, 중부 이탈리아, 스페인 북부, 미국 북부, 뉴질랜드, 호주 태즈메이니아, 아프리카 남부 지역 등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 전문가 그룹도 톈궁 1호 궤적을 살피고 있다. 예측된 추락 가능 지역 중 남한 면적은 이 지역의 3600분의 1에 불과하다.

추락 중인 톈궁 1호의 오차 범위가 상당히 넓어 어느 지점에 떨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으나 이달 말 중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인공 우주물체가 추락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연연 한 전문가는 “톈궁 1호가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로 대부분 타버릴 것”이라며 “설사 일부 파편이 지구에 낙하해도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22일 천문연구원에서 톈궁 1호의 추락에 대비해 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전문가들과 기관별 역할과 임무를 점검하는 합동 회의를 진행한다.

톈궁 1호 추락 예상 일이 결정되면 이날의 1주일 전부터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 등에서 실시간으로 추락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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