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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동남 등 2477가구 추진…“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될것”
21일 시에 따르면 올해 7897가구 일반 분양 가운데 오송 동아 라이크텐과 대성 베르힐이 이달 9일부터 총 2477가구 규모의 임대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청주지역 일반 분양은 5420가구로 크게 줄었다.
동아건설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하는 오송2산단에 전용면적 기준 77㎡ 190가구와 84㎡ 780가구 등 총 970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50% 가량은 이미 지정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분양을 시작했으나 두 달간 35세대(분양률 3.6%) 분양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동아건설측은 입주자모집공고승인을 취소하고 사업변경을 거쳐 임대전환을 택해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대성건설도 이달 9일부터 청주 동남택지개발지구 내 B4블록에 792가구, B6블록에 715가구 등 총 1507가구 공급에 돌입했다. 이 블록의 부지들은 본래 분양 택지였으나 시가 임대 전환 요청을 보내자 건설사가 이를 수용해 임대아파트로 전환한 것이다. 이 아파트 역시 임대아파트 전환 뒤 400가구(28%) 가량이 즉각 소진됐으며 현재도 문의가 상당부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지구 택지개발 지역에는 이 건설사 외 다른 건설사 두 곳이 신규 아파트 1217가구와 910가구를 임대로 전환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같은 일반 분양의 임대전환이 미분양을 해소하고 시장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분양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일반 분양 아파트가 임대 전환 후 계약자가 몰리는 현상을 비춰볼 때 그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청주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센토피아롯데캐슬 미분양 157가구가 증가했음에도 전월 2013가구에서 이달 2010으로 3가구 줄었다.
현재 시도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일반 분양보다는 민간 임대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 관리지역 탈출을 위해 건설사들을 상대로 올해 공급 물량의 임대 전환을 권고 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시장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임대 보증금과 국민주택기금으로 건설비용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임대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측면에서는 임대아파트가 사업 자금 회수가 지체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살아남는 길은 임대 전환이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