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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동남 등 2477가구 추진…“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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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최근 청주지역 아파트 시장에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쌓이자 건설사들이 이를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임대전환을 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각종 규제와 공급 과잉, 금리상승 등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연이어 터져 나오자 건설사들이 일반 분양 자체를 포기하고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임대로 전환해 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시에 따르면 올해 7897가구 일반 분양 가운데 오송 동아 라이크텐과 대성 베르힐이 이달 9일부터 총 2477가구 규모의 임대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청주지역 일반 분양은 5420가구로 크게 줄었다.

동아건설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하는 오송2산단에 전용면적 기준 77㎡ 190가구와 84㎡ 780가구 등 총 970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50% 가량은 이미 지정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분양을 시작했으나 두 달간 35세대(분양률 3.6%) 분양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동아건설측은 입주자모집공고승인을 취소하고 사업변경을 거쳐 임대전환을 택해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대성건설도 이달 9일부터 청주 동남택지개발지구 내 B4블록에 792가구, B6블록에 715가구 등 총 1507가구 공급에 돌입했다. 이 블록의 부지들은 본래 분양 택지였으나 시가 임대 전환 요청을 보내자 건설사가 이를 수용해 임대아파트로 전환한 것이다. 이 아파트 역시 임대아파트 전환 뒤 400가구(28%) 가량이 즉각 소진됐으며 현재도 문의가 상당부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지구 택지개발 지역에는 이 건설사 외 다른 건설사 두 곳이 신규 아파트 1217가구와 910가구를 임대로 전환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같은 일반 분양의 임대전환이 미분양을 해소하고 시장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분양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일반 분양 아파트가 임대 전환 후 계약자가 몰리는 현상을 비춰볼 때 그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청주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센토피아롯데캐슬 미분양 157가구가 증가했음에도 전월 2013가구에서 이달 2010으로 3가구 줄었다.

현재 시도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일반 분양보다는 민간 임대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 관리지역 탈출을 위해 건설사들을 상대로 올해 공급 물량의 임대 전환을 권고 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시장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임대 보증금과 국민주택기금으로 건설비용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임대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측면에서는 임대아파트가 사업 자금 회수가 지체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살아남는 길은 임대 전환이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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