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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밤 주차전쟁으로 이웃 간에 싸움도 부지기수구요. 온동네가 아수라장인데 대전시와 서구는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0일 밤 8시께 원룸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는 서구 갈마동 일대. 퇴근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초저녁부터 시작된 주차전쟁은 밤 늦게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주차하려는 차량들과 비좁은 골목을 지나가려는 차량들의 경적소리 경쟁이 골목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미 원룸과 상가 주차장은 일찍 주차한 차량들로 빈 공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 갈마동 원룸촌 대부분은 1993년도 대전엑스포 때 지어진 다가구 건물이다. 20여년 전과 지금의 교통상황이 같을 순 없지만 이 지역 다가구주택 건물은 소형차 2대도 주차할 수 없을 만큼 비좁다. 갈마동 원룸촌에 사는 직장인 김모(29·남) 씨는 "이사온 다음날부터 조금만 늦게 퇴근하면 주차공간이 없어 대로변에 차를 세우다 불법주차 스티커를 끊기도 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저녁시간 상가가 밀집된 농협과 우체국 뒷골목은 주점과 식당을 찾기 위해 끌고 온 자가용들로 가득 차 있다(맨위). 주택가 골목 사이사이에 주차된 차량들로 온 동네가 뒤죽박죽이다(오른쪽). 이처럼 원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상가를 찾는 고객들이 섞여서 매일밤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가운데). 갈마동 124번지 대지에 28대 정도의 주차할수 있는 공영주차장(아래)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주차공간을 해결할 수 있는 실정은 아니다. 자치단체에서는 주차타워 건립 등 조속한 주차난 해소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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