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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측 인사들에 러브콜도…경선 주도권 잡으려는 듯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20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도지사 당내 경선 상대였다가 최근 자진사퇴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선 '안타까움 자체'라고 표현했고, 박 전 대변인 측 인사들에게는 '캠프 합류 러브콜'을 보냈다.

양 의원이 이 같은 발언들은 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안 전 지사 사건과 박 전 대변인의 사퇴의 여파로 인한 적전분열을 차단하고, 선제적 행보를 통한 경선 주도권 잡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 의원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게 지난 한 주는 10년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다"라며 "안 지사 사건과 박 전 대변인의 자진사퇴로 충남 민주당이 혼란과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랑하는 동지이자 아끼는 후배인 박수현 후보의 자진 사퇴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타깝다"며 "경선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의 마음이 갈라지고, 도민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양 의원은 특히 "충남 민주당의 맏형으로서 갈등과 불신을 뛰어넘어 위대한 충남시대와 문재인정부의 성공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당원동지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선거 캠프의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 캠프 인사들을 참여시키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캠프는 개방성과 수용성이 기본"이라며 "박 전 대변인이 여러 가지 혼란과 당황 속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분도 민주당 지방정부 구성하는데 함께 하는데 의지가 있다면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한편 양 의원은 이날 남북교류분야 공약으로 △북한 황해도와 자매결연 추진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인력 양성과 전담팀 설치 등을 발표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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