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최종 4명 확정, 한국당 박성효 ‘전략공천’
바른미래당 남충희로 압축, 정의당 후보 2명놓고 고심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시장 선거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도전하는 후보군이 최종 4명으로 확정된 데 이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후보를 확정했다. 여기에 대전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염홍철 전 대전시장도 20일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하마평이 일단락했다.

우선 민주당 공천은 이상민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정국교 전 의원과 함께 4명으로 확정됐다. 전략공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경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내달 초 대전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시정운영계획 토론회’ 등을 거쳐 경선을 실시할 계획으로, 경선 시기는 내달 말이 유력하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본선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

한국당은 박성효 전 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육동일 충남대 교수와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도전을 멈추게 됐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대전시장을 포함해 경기도지사(남경필 현 지사), 강원도지사(정창수 전 국토부 1차관) 등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바른미래당은 남충희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당내에 40대 기수론이 일면서 김세환 중앙당 부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남 위원장 단일후보로 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의당에선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김미석 사회경제연구소 더레프트 대표 등 두 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로, 경선이나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필요하다.

현재 무소속 신분의 염 전 시장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멈출 때는 멈춰야 한다"며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대전시장 자리가 무주공산이 되면서 자천타천 거론되던 10여명의 후보가 선거가 다가오면서 급격히 압축되고 있다”며 “사실상 여당인 민주당 공천만 확정되면 정당별 대진표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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