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박주홍 구속·제구 호평, 박상원 최고 구속 153㎞, 서균 볼끝 움직임·제구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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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균, 박상원, 박주홍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신인급 불펜투수들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20일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최근 대전 NC전 시범경기에서 박상원(1이닝)-박주홍(⅓)-서균(⅔)이 7~8회 2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나란히 홀드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018년 신인 중에서 유일하게 1군에 있는 좌완 박주홍(19)이다. 박주홍은 4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투입돼 1⅔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캠프에서 최고 146㎞를 찍을 정도로 예상보다 구속이 좋고,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한 타자가 7명 밖에 되지 않아 섣불리 평가할 수 없으나, 타자와 정면 승부를 해 볼넷이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일찌감치 박주홍을 1군 불펜 투수로 못박았다.

박정진과 권혁이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닌 모습이라 개막 엔트리에 넣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박주홍은 정우람과 함께 한화의 왼쪽 불펜 필수전력으로 자리잡을 태세다. 2년차 우완 박상원(24)은 팀 내 토종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7월 1군에 오른 박상원이 찍은 최고 구속은 시속 153㎞이다.

오른손 파이어볼러에 메말라 있는 한화를 설레게 하는 구속이다.

캠프에서는 이미 150㎞를 찍었다.

2경기에 홀드 1개를 따내며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크볼도 최고 141㎞까지 나올 정도로 탈삼진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 수업을 받은 박상원은 정우람을 대신 할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이다.

5년차 사이드암 서균(26)도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화 불펜에서 유일한 옆구리 투수인 서균은 3경기에 나와 홀드 2개를 기록했다.

2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만 5개를 뺏어내며 퍼펙트 행진이다. 볼끝 움직임이 좋고 백도어 공으로 좌우 존을 넓게 쓸 만큼 제구가 좋아졌다.

한화 불펜 필승조 선수들이 지난 몇 년간 많은 투구로 인한 피로 누적과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고는 가운데 신인급 불펜투수들의 시범경기 활약은 한용덕 한화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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