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정책 방향… 등교시간 진단고사 등 학교별 재량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0일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대전교육 정책 현안'에 대한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이 미래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단위학교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0일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대전교육 정책 현안’에 대한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올해 시교육청의 정책 추진 핵심은 단위학교 자율성과 책무성 확대다. 학교구성원인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주체가 돼 교육과정을 비롯한 교육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학교문화를 지역사회와 협력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위학교 자율성 강화를 위해 각종 교육활동에서 학교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한 자율적 운영을 지원한다. 교육활동 전반에 대해 학교 교육구성공동체의 의견을 듣고 학교장이 학교 여건을 바탕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율학습과 방과후학교 운영에도 학교 자율성 보장을 원칙으로 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자율학습 참여 여부를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을 반영해 운영하도록 자율학습 운영 지침을 마련해 배포했다.

등교시간과 학업성취도평가, 진단고사도 학교 여건과 구성원 의견을 모아 학교별로 자율 결정해 시행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운영 평가를 개선해 책무성도 강화한다.

기존 학교운영 평가가 서열구조의 책무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개선된 학교 운영평가는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협력을 토대로 학교 스스로 교육 역량을 높여 나갈 수 있는 방향이다. 이에 따라 학교운영 평가체제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지표에선 공통필수지표 이외에 선택지표와 자율지표를 추가해 자율성을 높였다. 운영 평가 횟수도 1년 상시평가와 3년 종합평가 방식에서 1년 상시 평가로 줄였다.

이밖에 △유치원 공기정화장치 설치, 초등학교 3~4학년 수영 실기교육 등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교 교육환경 구축’ △대덕연구개발특구 특성을 활용한 ‘노벨 과학 꿈 키우기 프로젝트’ 추진 등도 제시했다. 설 교육감은 “학교마다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핵심역량을 지닌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 설 교육감은 “3~4월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대전교육을 위해 전념을 하겠다”면서 “당분간 이에 치중하고 추후 적정한 때 출마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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