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확대·국회 분원 유치 등 예비후보 잇단 정책공약 발표
이시종 지사 오늘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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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충북지사 후보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복지 확대, 국회 분원 유치 등 주요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공략에 나섰다. 이시종 지사는 20일 출마선언과 함께 후보대열에 합류한다. 사진 왼쪽부터 이시종 지사, 오제세 국회의원, 박경국 자유한국당 지사 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지사 후보.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여야 충북지사 후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적으로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20일 출마를 선언하며 후보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오제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예비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19일 충북도청을 찾아 복지확대, 세대교체, 국회 분원 유치 등 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오제세 의원은 ‘사람중심 복지충북’을 통해 보육교사, 아동·노인시설 종사자 등 사회복지 직종의 처우를 개선할 방침을 밝혔다. 또 개인이 운영하는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한 지원과 경로당 확충 및 도우미 지원 등에 대해서도 확대 및 신설 의지를 나타냈다.

이 지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은 불합리한 것”이라며 “도당위원장과 경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의를 봤고, 당내 불출마 의견도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경선이 진행된다면 후보로 결정될 자신감이 있다”며 “경선 결과가 어떻든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국 예비후보도 이날 도민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정책을 약속했다. 도민들이 경제 성장 등 양적인 성장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 못함을 강조하며 현실적인 정책 실현을 강조하고 나섰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당간의 합의가 없다면 다소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 지사가 성과로 꼽는 세계무예마스터십 등의 행사에 대해 현실적 보완책 마련, 폐지의 의견을 피력했다.

신용한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분원 오송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행정수도의 효율성 제고와 인근지역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국회 분원의 오송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종보다는 오송역 인근에 설치하는 것이 비용적 측면에서도 절약된다는 판단이다.

야권 단일화와 이 지사의 공적 등에 대해서는 박 예비후보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세 후보 모두 이 지사의 최대 공적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며 쉽지 않은 선거를 예고했다.

이들이 가장 크게 지적하고 있는 것은 과도한 SOC 사업과 세계무예마스터십,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 등 국제 행사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음에도 지속적인 예산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3선(選)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되는 것을 경계하며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당내 후보인 오제세 의원이 공격적인 자세로 당내 경쟁에 나선 데다 야당 후보들도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조기 등판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3선 도선을 선언하면서 선거 공약과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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