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2승제 PO… 1차전 승, 타이스·박철우 쌍포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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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타이스와 박철우의 ‘쌍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장식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했다. V리그 출범 이후 치러진 13차례 플레이오프 중 1차전을 이긴 팀이 12차례(92.3%)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만큼, 1차전을 승리한 삼성화재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화재는 남은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2015년 이후 3년 만에 현대캐피탈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삼성화재의 쌍포가 빛났던 경기였다. 타이스와 박철우는 고비마다 해결사로 활약해 49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규 시즌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2위에 오른 타이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1위자 공격 성공률 전체 1위 박철우는 18점(45.45%, 블로킹 3개)을 보탰다.

쌍포의 선전은 한국 배구역사에 길이 남을 신진식, 김세진이라는 ‘좌우쌍포’가 활약하며 10여년 이상 한국 남자배구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

신진식 감독은 “타이스가 어려운 볼이 올라왔을 때 포인트를 내줬다”며 “박상하가 훈련을 많이 못해 그 자리를 제외하고는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는 장소를 옮겨 20일 인천에서 계속 이어진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박철우의 확실한 쌍포를 앞세우고 박상하와 김규민 센터 라인의 가운데 공격을 통해 2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시즌 막바지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상당하고, 부상선수들이 많아 2차전에서 승리한 후 이틀 쉬고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루겠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관계자는 “서브리시브가 안 돼 경기가 흔들렸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한선수 서브에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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