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범시민대책위 등 민간기업 공동매입 대안 제시
“지역 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 신안그룹선 묵묵부답

지난 1월 폐업한 호텔리베라유성의 정상화를 위해 공영개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대전시와 호텔리베라유성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호텔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지역 전시컨벤션산업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민간기업과의 공영개발이 하나의 대책으로 제시됐다.

실제 호텔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놓고 각계에서는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용도변경이나 제 3자 매각 방식으로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촉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대전시가 호텔리베라를 인수한 뒤 공영개발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대윤 대전시의회 의원은 이달 초 대전시가 호텔을 매입해 한계에 봉착한 컨벤션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공영개발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송 의원은 “호텔을 시가 매입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 시의 중점 사업인 전시·컨벤션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대전컨벤션센터를 보완하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대전시에서도 민간기업과의 공동지분 참여(공동매입) 방식을 통해 호텔 정상화를 하는 방안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에서 이를 검토한 결과 인수 비용만 약 7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호텔리베라 유성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방법에는 제한이 있어, 민간기업에서 공동지분참여 의향서를 접수한다면 이 방법을 논의할 수는 있다고 했다.

문제는 호텔리베라 유성의 모기업 신안그룹과의 대화단절이다.

현재 신안그룹 측은 호텔의 매각 여부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호텔리레라유성 노조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속적인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어떠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제 3자 매각과 시와 민간기업의 공영개발 등의 열쇠는 신안그룹 측이 쥐고 있어, 이를 우선 시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민간기업과의 공영개발 대안책이 나왔지만 이는 하나의 방법일 뿐, 확정지은 사안은 아니다”라며 “현재 시에서도 다각적으로 호텔 정상화를 위한 강구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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