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 ‘대전문학인총연합회소개전-한국문학시대를 말하다’]
대전 최초 순수시지 ‘동백’ 첫 공개 눈길

대전문학관이 새봄을 여는 기획전시로 ‘대전문인총연합회소개전-한국문학시대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지난 16일 개막식 개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3개월 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대표적 문학단체 중 하나인 ‘대전문인총연합회’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회원들의 대표작품과 회원 소장 귀중본 자료를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대전문인총연합회’는 1989년 대전시가 대전직할시로 승격되며 그 이듬해인 1990년 1월에 창립한 단체다. 지방자치제의 태동과 함께 출발해 이후 대전직할시 사회단체 1호로 등록한 문학단체이다.

당시 대전과 충남이 분리되며 지방화 시대에 맞춰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문학 단체가 형성돼야 한다는 정서가 조성됨에 따라 대전의 독자적 자생단체로 시작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 수는 550여명에 이르고 단체에서 발간하는 계간 ‘한국문학시대’는 52호까지 발행 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 소장 귀중본 자료 중 하나로 1946년 발행된 대전 지역 최초 순수시지(純粹詩誌) ‘동백’ 창간호가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동백’은 대전에서 활동하는 한국 최고(最古) 문학단체 ‘호서문학회’를 결성했던 작가 중 정훈·박용래·박희선이 ‘동백시회’를 만들고 발행한 잡지다. 최근까지 발견되지 않아 연구자들의 애를 태웠으나 김용재 시인(전 대전문인총연합회장·전 호서문학회장)이 수소문 끝에 소장하게 돼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하게 됐다.

박진용 대전문학관장은 “지난해 ‘호서문학회소개전’을 준비하며 한국 최고(最古) 문학단체인 ‘호서문학회’의 역사를 최소 2년 앞당기는 중요 자료 ‘호서학보’를 발견하고 전시를 통해 소개했던 데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동백’을 최초 공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2019년은 대전직할시 승격 30주년으로, 지방화 시대의 출발과 함께 문학의 시대를 열어온 ‘대전문인총연합회’의 소개 전시가 의미 있는 역사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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