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9일 공관위 구성 마쳐... 중앙당 1차 회의 개최 예정
한국당 광역 5곳 후보 확정... 대전시장 후보 이번주 결정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후보 공천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희정 성폭행 파문’을 비롯한 정치권 ‘미투’(#MeToo) 바람에 잠시 선거 준비를 중단했던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공천 작업을 재개했고,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충청권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거 분위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우선 거센 미투 바람을 맞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공천심사 체제로 전환한다. 민주당은 19일 최고위원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인적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내로 중앙당 공관위 1차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정성호 위원장을 비롯해 여성과 외부 인사 등 20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으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관리·감독한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지난 16일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위원장은 김용우 6·13 지방선거 후보자검증위원장이자 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이 맡았으며, 당헌·당규에 따라 여성 50% 비율이 적용돼 여성 5명, 청년 3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충남도당 공관위는 강훈식 의원(아산을)과 외부인사인 안효범 공주대 교수가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지아 변호사, 이은영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장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한국당도 충북지사 후보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을 공천키로 하는 등 일부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이번 주 대전시장 후보 등을 확정한다.

충북지사를 포함해 부산·인천·울산시장, 제주지사 후보 등 5곳 광역단체장 후보가 확정됐으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 공천 방식은 경선으로 결정됐다. 한국당은 또 이번 주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경기·강원지사 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로는 박성효 전 시장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 등 3명이 경쟁하고 있다. 전략 공천이 확정된 충남지사 후보에는 이명수 의원과 이인제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두 명의 전·현직 의원 모두 출마 의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대전시당도 공관위 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공천 심사일정을 확정하는 등 공천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공관위는 이날 혁신기획단의 공천심사와 감점·배제 요인 등에 대한 권고안을 청취하고 후보자 검증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관위는 20일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오는 22~23일 양일에 걸쳐 후보자 전원에 대해 개별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당 공관위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가급적 이달 안으로 일부 경선지역을 제외하고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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