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투심… 내달초 결과, 중구 “2021년 완공 목표 추진”

올해 대전 중구의 오랜 현안사업인 '효문화 뿌리마을(제2뿌리공원)’ 조성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2뿌리공원까지 들어서게되면 효(孝)를 중심으로 한 도시 이미지 확립과 관광객 유입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제2뿌리공원은 중구 사정동 산65-3번지, 36만 1459㎡ 부지를 활용해 뿌리공원 2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한국족보박물관 등이 위치한 제1뿌리공원에 이어 인접지역에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과 가족놀이터, 수변산책로 등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가족이 함께 즐기고 머물다 갈 수 있는 가족공원을 만들어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구는 올해 제2뿌리공원 조성사업의 막바지 행정절차를 앞두고 있다. 제2뿌리공원은 2016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권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거점사업으로 선정됐으나 계속해서 사업 진행이 지체돼왔다.

구는 지난해 6월 두번째 시도 끝에 기획재정부의 국비보조 적격성 심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큰 산을 한 차례 넘겼다. 그러나 같은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결과 제2뿌리공원 사업비와 규모 등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아 제동이 걸렸었다.

구는 올해 1월 사업계획을 조정해 중투심을 다시 의뢰했으며 결과는 내달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는 총 사업비를 당초 계획보다 23억원 줄인 301억원, 유스호스텔 규모도 6910㎡에서 4910㎡로 2000㎡ 조정해 올린 상태다.

제2뿌리공원 조성은 구 단일 사업 중에서 가장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으로서 열악한 구 재정상 국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부처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조정한만큼 중투심 통과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총 사업비 301억원 중 국비는 125억원, 시비 58억원, 구비 118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중투심까지 통과하면 사실상 소요예산의 가장 큰 비율인 국비 확보를 위한 근거를 다 마련한 것이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된다.

구는 지난해 지방채를 전액상환해 재정자립도를 높인 터라 구 예산을 더하는 데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한다는 것을 전제로 오는 2021년까지 제2뿌리공원을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구 관계자는 “제2뿌리공원 조성사업'은 부지 확장은 물론 시설광역화 문제를 조기 해결하고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비 확보 여부가 중요하며 오는 2021년까지 완공토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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