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장

어느 언론인은 3월 어느 날의 하루를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다이나믹한 코리아! 오늘 하루 일어난 일 1.북미정상회담 2.정봉주반박글-재폭로 3.안희정 검찰출두 4.조민기자살 5.최사랑 “허경영과 사실혼관계…추후 영부인 약속” 6. 수지·이동욱 열애 인정 7.김민희·홍상수 결별설 8.박수현 내연녀논란 9.동계패럴림픽 개최 10.배현진 한국당 입당.

세상 돌아가는 품세를 최소한 스스로 판단하고 소화 할수 있는 철학적 가치관의 기준선이 없는 사람에겐 정신이 하나 없이 눈이 휙휙 돌아갈 정도의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다. 정말 어떻게 처신하고 생활할지 아득해지는 하루하루의 변화다.

이 시대의 모든 이들이 주변에 너무도 휘들린다. 곰곰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판단할 여유나 여지가 없다. 그저 힙쓸린다. 동계올림픽이 한창 일적에는 ‘영미~ 영미~ 영미야!!!’로 온국민의 마음을 들썩이게하던 컬링을 위시해 봅슬레이, 뿐만아니라 엎드린 자세로 활주용 썰매, 드러누워타는 썰매가 한반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검찰에서 터져 나온 미투의 태풍이 모든 보도 매체를 휩쓸어 삼성의 이재용, 동계올림픽, 심지어 남북문제, 개헌까지도 크게 힘을 발휘 하지를 못하고 있다. 또 한순의 시간이 지나면 그도 사라질 것이지만. 너무도 쉽게 너무도 빨리 휩쓸려가고 휩쓸려온다.

우리들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끝도 없고 결말도 없는 타인의 주관에 흔들려야만하고 흔들리게 만드는 수많은 이야기의 홍수 속에서 당황하고 정신없이 휘둘리지 말고 명쾌하게 현명하게 대해야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조금 먼저 걸어가는 사람들의 의무이다. 세상의 모든 이가 나쁘다고 나쁘다고도 주변에 말을 해도 내가 겪어본 이후에 나쁜지 안 나쁜지를 판단하고 주변 모든 이들이 좋다 좋다해도 내가 겪어봐 선함을 판단해야 한다고 설파한 선진(先秦)시대의 현인의 말을 되뇌어 본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다른 이에 의해서 나를 던지고 다른 판단에 의해서 나의 판단을 결정하거나 유보하는 경향이 있지는 않는지. 자제력과 통합의 통제력을 잃은 지 오래인, 도도한 흐름의 물결속에서 나 자신의 중심과 내가 가야할 길은 어느 곳이고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등불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현명하게도 우리는 현재는 과거의 미래임을 역사의 되풀이 속에서 찿을수가 있다. 수없이 되풀이된 수레바퀴의 흔적 속에서 오늘 걸어가는 이들의 중심잡기와 처신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쉽게쉽게 찿을수있는 명쾌한 답을 어렵게 찿지 말자. 오늘도 나는 책(冊)속에서 내가 가야할 길을 끌어내려 노력하고 또 발견한다 무한히 즐거움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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