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정비… 복합관광마을로

대전시가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조성에 본격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시는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대전 동구 이사동을 전통 유교민속마을로 조성하려 각 부서별 실무급 20여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사동은 500여년간 형성된 은진송씨 동족마을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분묘 1000여기, 재실 14개 전통건조물을 비롯해 문화유산이 집중 분포(기념물 3건, 문화재자료 2건)하고 있다. 다른 전통민속마을에서 찾아보기 드문 마을 전승 상·장례, 제례 관련 무형유산까지도 간직하고 있는 유교전통마을이다.

그러나 현재 이사동은 마을이 가진 특색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창고 등이 난립하고 주민들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마을의 경관을 정비해 이사동을 문화유산 및 녹색체험 등의 복합관광마을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곳에 한옥건축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전통의례관과 유교문화스테이시설(봉강정사 성역화사업)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촌도시인만큼 특화작물을 키워 볼꺼리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과제는 도시계획과 예산확보다. 시는 지난해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조성을 위한 재정투자심사를 진행했으나 도시계획이 돼 있지 않아 보류됐었다. 시는 일단 한옥건축자산진흥구역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도시계획을 정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시계획을 정비한 뒤에 예산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조성에는 총 19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내년초 국비를 신청하고 2020년 실시설계 착공, 2020년쯤 유교민속마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관 시장권한대행은 "앞으로 이사동 유교민속마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 분야별 담당자들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 500여년 동안의 역사와 민속이 살아있는, 다시 찾고 싶은 대전의 명소로서 대전만의 차별화된 마을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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