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가로등→고효율 LED등으로… 9800개 대상 46억 투입
조도 높아 밝은거리 조성·전기사용량·온실가스 감소 ‘1석 3조’

천안시가 올해 기존 가로등에 대한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사업’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자본 46억 원을 투입해 관내 9800여 개의 나트륨 가로등을 교체하기로 하고 지난 6일부터 6월 19일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기존 나트륨 가로등의 전기료 절약분을 활용해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초기 투자비용과 일정 기간 유지보수 비용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시행에 필요한 초기 민간투자비용은 전기료를 절약해 향후 5년 6개월간 상환하기 때문에 신규 사업 예산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 이용합리화에 따른 공공요금 절감이라는 실속도 챙길 수 있다. 또 LED등은 기존 가로등 보다 조도가 높아 밝은 거리를 조성해 밤길 범죄예방,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 안전·환경적 측면에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는 이달 초부터 주간 점등에 따른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동남·서북 지역에 각 1개팀을 가동해 약 500여 개의 LED등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이 결과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내달부터 작업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동남구의 가로등 전기사용량이 기존 4845㎿에서 1586㎿로, 서북구는 5688㎿에서 1988㎿로 전체 연간 사용량의 66%인 6959㎿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른 연간 가로등 전기료 절감액은 8억 7900만 원이며 5년 6개월간은 48억 345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효과 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3275t 저감과 밝은 거리 조성으로 도시 이미지까지 제고해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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