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래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회한이 많다. 작가 최효찬은 그런 믿음과 선택의 순간들을 걸으며 떠오른 반성과 아쉬움 등을 편지로 띄우기 시작했다.

신간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은 작가이자 명문가 자녀교육 전문가인 최효찬이 2006년부터 ‘자녀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700여 명에게 띄운 편지글을 선정해 담아낸 가족 에세이다.

유년의 기억과 추억으로부터 자녀를 갖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고민과 선택, 감동과 반성의 시간들이 농축돼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는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은 자녀등록금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는 또다른 특별함도 있다. 5대에 걸친 호남 남종화의 원류 ‘운림산방’의 맥을 잇고 있는 허진 교수의 그림이다.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인해 표지에서부터 각 장의 특성을 살려낸 그만의 독특한 삽화가 책에 실렸고, 이 또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늘날 가족이란, 부모는 어떠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반문하고 반성하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방법이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에 온전히 담겨 있다. 이 책은 가족해체 위기에 놓인 이 시대,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과 위로가 되어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