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논란 속에 있는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과 당에 발빠른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우 예비후보는 1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에 대해 폭로한 충북도청 공무원 A 씨와는 사적으로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며 “이번 폭로는 지방선거 출마를 막기 위한 모종의 음모로 민주당 차원의 진상규명과 경찰의 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선거에 출마하는 특정 정치인을 향해 허위사실로 선거문화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드는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며 “민주당과 수사기관은 조속히 사실관계를 밝혀 갖가지 잘못된 소문으로 피해입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동료 공직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0년 출마 당시에는 언질조차 없다 이번 미투 분위기에 편승해 자신과 가족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며 “이번 폭로 글은 허술하게 조작된 거짓이라는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마치 피해자인양 뒤에서 숨어서 객관적인 근거 없이 가해자로 음해하고 있다”며 “날짜와 정황 등이 맞는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직 충북도청 공무원인 A 씨는 지난 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우 예비후보가 도청에 근무하던 2005년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 글을 3번 올렸다.

이에 대해 우 예비후보가 "터무니없고 극히 악의적인 내용"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A 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성추행은 100% 사실이고 우 예비후보의 반응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우 예비후보는 "충북도청 향우회 모임을 통해 A 씨를 알고는 있었지만, 따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못 박았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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