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설계수명 다했지만 본체·시스템 정상가동 확인"

▲ 2016년 10월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 '차바'의 적외선 영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2016년 10월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 '차바'의 적외선 영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작년 9월 한반도 해상 촬영영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작년 9월 한반도 해상 촬영영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지난 2010년 6월 발사를 앞두고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발사장에서 위성체 연료충전을 마친 후 아리안 발사체 내 조립을 완료한 천리안 위성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 지난 2010년 6월 발사를 앞두고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발사장에서 위성체 연료충전을 마친 후 아리안 발사체 내 조립을 완료한 천리안 위성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우주의 눈' 천리안위성 1호 임무 2020년까지 2년 연장

과기정통부 "설계수명 다했지만 본체·시스템 정상가동 확인"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최초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의 운영 기간이 2020년까지로 2년 연장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리안위성 1호의 설계수명이 이번 달까지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임무 기간을 2020년 3월까지로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위성의 설계상 수명이 다하더라도, 기술검증을 통해 위성이 정상 작동함이 확인되면 위성의 임무를 연장할 수 있다. 다목적실용위성 1, 2, 3호의 경우 각각 5년, 6년, 2년 임무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꾸려, 작년 9∼10월 천리안위성 1호의 운영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술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위성본체 및 탑재체, 지상국 시스템 등 모든 부문이 정상 작동되고 교신 및 궤도유지 상태가 양호하며, 잔여 연료량도 충분히 남아있어 이번 임무 연장 결정을 내렸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고도 3만6천km에서 2011년 4월부터 현재까지 기상 관측, 해양 관측, 통신 중계 기능을 담당해 왔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춰 지구를 돌기 때문에, 지상에서 보기에는 늘 고정된 지점에 위치한다.

천리안위성 1호는 동아시아 및 한반도를 바라보는 '우주의 눈'으로 7년간 활동하며 태풍, 안개, 황사 등 기상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연구기관 등에 제공해 왔다.

적조나 저염수 확산 등 해양 환경 변화도 국내외 유관기관에 제공했으며 통신방송서비스 및 위성통신 단말기술 검증에도 활용됐다.

다만 지난달 11일에는 위성 본체 메인 컴퓨터에 이상이 발생해 14일까지 사흘간 위성 임무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천리안위성 1호의 뒤를 이을 정지궤도 위성으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와 해양·환경 관측용 천리안위성 2B호가 개발 중이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이르면 올해 11월, 2B호는 내년 하반기에 발사된다.

과기정통부는 "천리안위성 1호와 2호를 공동운영하면 동시 관측으로 고품질의 기상·해양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 "위성의 일시 장애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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