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위상 회복 최우선 과제…회비납부율 제고 등 시급해
세종상의 설립… 기업이탈 조짐, 신생기업 참여 유도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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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왼쪽)이 12일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열린 임시의원 총회에서 박희원 회장으로 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이 선출되면서 지역 상공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선거 초반부터 화두로 떠오른 상의 내 갈등과 대립 문제에 있어서도 정 회장의 리더십을 통한 화합이 이뤄질지 함께 주목되고 있다.

12일 대전상의에 따르면 이날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108명의 일반·특별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정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일반·특별의원 전원이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단 한 표의 무효표도 나오지 않을 만큼 상공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는 대전상의의 변화가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란 상공인들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란 게 상공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관심 속에서 지역 경제계 수장을 맡은 정 회장에게 있어 최우선 과제는 경기불황으로 침체돼 있는 상의 위상 회복을 위한 해결책이 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상 회복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회비납부가 거론된다.

현재 대전상의의 회비납부 대상 기업은 1800여개로 집계되고 있지만 3년 간 회비를 한 차례라도 미납한 기업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계 일각에서는 회원사의 회비를 통해 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회비납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곧 상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종상의가 설립 막바지 준비에 들어가면서 가시화되고 있는 지역 기업의 이탈 조짐도 위상 강화를 위한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번체기업 및 신생기업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등 추가적인 회원사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의 득표율을 통해 재차 떠오르는 상의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해결할 과제로 남아있다.

기존 전통 제조업 등 일부 회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앞으로 이들을 포함한 상의 구성원 전체를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상공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역 상공계의 한 인사는 “각자도생해온 상공계 분위기를 리더십을 통해 화합시킴으로써 지역 상공인들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모두를 이뤄야 할 것”이라며 “정 회장이 선거 초반부터 내세운 화두처럼 상의 변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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