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좌)와 독일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 [서울시향 제공]
▲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좌)와 독일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 [서울시향 제공]
젊은 음악가들이 들려주는 베토벤·슈만의 대작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베토벤과 슈만의 대표곡을 클래식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서울시향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 음악회 '베토벤 교향곡-영웅'을 개최한다.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34)의 진두지휘 아래 멘델스존 '뤼 블라스'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등이 연주된다.

멘데스는 그간 빈 심포니,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덴마크 내셔널 심포니 등 해외 유명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라틴 클래식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선보일 베토벤 교향곡 '영웅'은 하이든과 모차르트 영향 아래 있던 이전 교향곡들과 달리 그만의 독자적 스타일을 확고히 한 대표곡이다.

50여 분이라는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연주시간과 화성, 악상, 규모 등에서 새로운 음악 어법을 사용함으로써 교향곡의 한계를 확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1부에서는 독일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30)가 슈만의 광기와 환상이 빚어낸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에베를레는 2006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베토벤 협주곡을 성공적으로 협연한 것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11~2013년 'BBC 신세대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협연하는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멘델스존, 브람스 협주곡 등과 더불어 독일 낭만파 바이올린 협주곡의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서울시향은 "슈만 특유의 독창적 음악 어법과 몽환적인 서정성이 자리하고 있는 동시에 장중함과 짜임새 있는 구성을 엿볼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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