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연장에서 하민송 꺾고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
2년6개월 만에 KLPGA 통산 9승

▲ [KLPGA 제공]
▲ [KLPGA 제공]
장하나, 3차연장 접전 끝낸 환상 이글…국내 복귀 후 첫 승

3차 연장에서 하민송 꺾고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

2년6개월 만에 KLPGA 통산 9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장하나(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로 복귀한 지 10개월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장하나는 11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베트남 스텔라·루나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접전 끝에 하민송(22)을 제압했다.

2차 연장에서 퍼트 실수로 다잡은 승리를 놓친 후 3차 연장전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지난해 2015년 9월 YTN·볼빅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6개월 만에 거둔 장하나의 아홉 번째 국내 대회 우승이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장하나가 지난해 6월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후 18번째 대회 만에 처음 거둔 승리이기 하다.

장하나는 복귀 이후 준우승만 두 번 하며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장하나는 하민송에 4타 뒤진 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다.

1번 홀(파4)에선 아쉬운 보기가 나오며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2번 홀에 이어 4·5번 홀, 이어 7∼9번 홀 연속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후반에 아쉬운 버디 찬스를 연속으로 놓치는 사이 하민송이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쫓아와 두 선수는 12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엔 양보 없는 접전이었다.

장하나가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고 파 퍼트도 아쉽게 홀을 비켜가자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하민송 역시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장하나가 버디를 잡고 기다리는 사이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던 하민송은 이글이 될 뻔한 멋진 벙커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두 선수 모두 12언더파 204타였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한 1차 연장에서는 하민송이 기회를 잡았으나 이글 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두 선수 모두 버디를 적어냈다.

2차 연장에선 반대로 장하나가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놔 이글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이글 퍼트는 홀을 지나갔고 버디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며 하민송과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세 번째 연장에서 하민송의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진 사이 장하나는 홀 옆에 바짝 붙여 이글을 잡으며 시시각각 희비가 엇갈렸던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년 7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하민송은 1, 2라운드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한솔(22)이 최종합계 11언더파 3위에 올랐고, 시즌 2승째를 노린 루키 최혜진(19)은 이날 6타를 줄이며 10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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