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절에 비해 26.4% 많아, 인명피해 71명…건조한 날씨 탓

최근 5년 동안 대전의 봄철 화재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봄철(3~5월) 소방 활동을 분석한 결과 화재는 모두 1844건 으로 사망 5명을 포함해 인명피해가 71명에 달했다.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가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포근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봄철 기상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동안 인명구조는 모두 6669건, 구급출동은 모두 6만 1219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인한 구조출동이 9% 증가, 구급은 교통사고 부분에서 봄철 비중이 10.8% 정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겨울철 실내 활동 위주의 생활패턴이 봄철 축제와 꽃놀이 등 야외 활동 위주로 바뀐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들불 화재가 급증하고 있는데 2016년 10건에 3807㎡가 소실됐고 지난해 23건 8245㎡, 올해는 현재까지 1만 8145㎡가 소실됐다. 논, 밭, 개간사업이 없는 대전의 상황을 고려할 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 방지도 중요하지만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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