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본 감염돼… 반출 금지

충남 예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처음으로 발생해 충남도와 예산군 등 관계기관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예산군 대술면 장복리에서 소나무 3본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해당 지역의 소나무 재선충병은 지난달 26일 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주기적으로 추진하는 예찰활동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시료조사 결과 지난 4일 1차 감염 판정을 받았다.

도내 소나무 재선충병은 2012년 2월 보령을 시작으로 2014년 태안, 2015년 서천·천안·논산, 2016년 금산, 지난해 부여·홍성·청양 등 9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예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도는 산림청, 예산군 및 인접 시·군 등 관계기관과 긴급방제대책회의를 열고 정밀예찰계획 및 방제전략 등을 협의했다.

예산군은 재선충병 발생 지역을 비롯해 해당 지역으로부터 반경 2㎞ 이내를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직경 2㎝ 이상)에 대한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도는 발생구역 주변 산림에 대한 항공과 지상 정밀예찰을 실시, 방제구역을 확정했으며, 오는 3월 말까지 감염목 제거·파쇄 등 방제작업과 확산방지를 위한 나무 주사 등 예방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역학조사를 벌여 재선충병의 이동경로와 감염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하면 시·군 산림부서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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