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휘발유 1560.85원, 3주째 하락… 대전 1558.12원
지역소비자 하락세 체감 못해, 하락폭 1~2원… “상승폭만 커”

기름값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지역 소비자 체감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부터 천정부지로 치솟던 기름값이 지난달 17일 이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매주 하락폭이 1~2원 단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560.85원/ℓ을 기록해 3주 연속 하락했으며 경유 가격도 1357.02원/ℓ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558.12원/ℓ, 경유는 1356원/ℓ으로 전국평균대비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전지역을 제외한 세종·충남북은 전국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세종지역 휘발유 1581.32원/ℓ, 경유 1377.33원/ℓ△충남지역 휘발유 1565.25원/ℓ, 경유 1361원/ℓ△충북지역 휘발유 1564.52/ℓ, 경유 1358.77원/ℓ등이다. 이처럼 기름값이 하락한 이유는 지난달 국제유가 급락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역 소비자들은 기름값 하락세에도 별 다른 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다. 일주일에 1~2원 단위로 하락폭이 크지않아 지역 소비자의 유가하락 체감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 직장인 이모(32)씨는 "기름값이 내렸다고 해도 실제적으로 부담이 줄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휘발유 가격은 오를 때는 인상폭이 크지만 하락할 때는 상대적으로 적게 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7개월 연속 오르던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7일부터 1562원/ℓ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다 27일 이후 매주 평균 1.5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주간 하락폭이 3원에 불과한 것으로 하루 평균 0.2원도 채 내리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기름값 하락세는 당분간 약보합세로 제자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미국의 낙관적 경제전망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현재 국제유가의 정황상 당분간 국내유가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전지역은 충청권중에서도 기름값이 가장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은 서구 배재로에 위치한 명품주유소가 휘발유 1481원/ℓ로 가장 저렴한 반면 서구 도산로에 위치한 주홍주유소가 1998원/ℓ로 가장 비싸 리터당 517원까지 차이가 난다.

반면 세종지역은 휘발유 최저가 1515원/ℓ, 최고가 1664원/ℓ으로 상대적으로 큰 갭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