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미투(#MeToo) 폭로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희정 성폭행 파문’으로 충격에 휩싸였던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은 50%가 넘는 지지율을 지켜냈다.

최근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북미 관계의 훈풍이 미투 바람을 상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12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충청권을 포함한 광역단체장 선거 예비후보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1일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5%p 오른 49%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1%p 하락한 자유한국당이 12%로 뒤를 이었고,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도 전주대비 1%p 상승한 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야당들을 크게 앞섰다.

뒤를 이어 한국당이 전주대비 3%p 오른 15%를 차지했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전주대비 3%p 하락하면서 각각 6%와 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역시 상승세를 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1%로, 전주대비 7%p 올랐다.

국정지지도가 상승은 미투운동 영향을 적게 받은 반면 급전진한 남북관계의 영향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 한 인사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파문의 영향력이 최근 급전진한 남북관계로 인해 상쇄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안 전 지사 파문이 개인적인 문제로 비쳐지면서 당 지지율에 영향이 당초 전망보다 적은 것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예비후보별 지지율이 나오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기존 지지율을 지켜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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